요즘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비타민C를 섭취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. 제 약국을 찾는 많은 고객님들도 꾸준히 비타민C를 구입하시죠. 그런데 어느 날 약장을 정리하다가 유통기한이 지난 비타민C를 발견하신 적 없으신가요? '아깝긴 한데... 먹어도 될까?' 이런 고민, 정말 많이 하시더라고요.
목차
유통기한의 숨은 진실
많은 분들이 유통기한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생각하시는데, 사실 이는 제조사가 품질을 보장하는 기간일 뿐입니다. 마치 음식의 '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간'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. 하지만 약이기 때문에 단순히 맛만의 문제가 아니죠. 제가 약대 다닐 때 교수님께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알려주셨습니다. 미국 FDA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약물은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도 원래 효능의 90% 이상을 유지한다고 합니다. 특히 비타민C 같은 보충제는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해요.
비타민C 구입후 유통기한 | 보관법 | 비타민C | 복용
하지만 예외는 있습니다
그렇다고 모든 비타민C를 마음 놓고 드셔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. 지난주에 한 고객님께서 5년 전에 구입하신 비타민C를 가져오셨는데, 이미 색깔이 노랗게 변해 있었어요. 이런 경우는 분명히 문제가 있죠. 비타민C는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면 서서히 산화됩니다. 이 과정에서 효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, 일부 분해 생성물이 생길 수 있어요. 특히 습기나 열에 노출된 제품은 더 빨리 변질됩니다.
현명한 판단 방법
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간단한 3단계 점검입니다: 먼저 유통기한이 얼마나 지났는지 확인하세요. 1년 이내라면 비교적 안전합니다. 알약을 꺼내어 색깔과 냄새를 확인해보세요. 원래와 다르다면 바로 버리셔야 합니다. 손으로 살짝 눌러보세요. 너무 딱딱하거나 부스러지면 소화되지 않을 수 있어요. 제 경험상, 밀폐 용기에 보관된 정제형 비타민C는 유통기한이 1년 정도 지나도 대부분 괜찮습니다. 하지만 분말형이나 츄어블 타입은 상대적으로 빨리 변질되니 주의가 필요해요.
비타민C 어떤걸 먹어야 할까? | | 비타민C | 종류
이런 분들은 특히 조심하세요
임산부나 수유 중이신 분들, 혹은 만성 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신 분들은 절대로 유통기한이 지난 비타민C를 드시면 안 됩니다.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, 특수한 상황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. 또 한 가지, 고용량(2000mg 이상)을 복용하시는 분들도 유의하셔야 합니다. 효능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필요한 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할 수 있어요.
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
사실 비타민C는 생각보다 저렴한 보충제입니다.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먹으며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, 새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에요. 혹시라도 비타민C가 급하시다면, 차라리 신선한 과일을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 오렌지 한 개에는 약 70mg, 키위 한 개에는 약 90mg의 비타민C가 들어있답니다.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면 흡수율도 더 좋고, 다른 영양소도 함께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죠.
비타민C 어떤걸 먹어야 할까? | | 비타민C | 종류
'건강은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'는 것입니다. 유통기한이 조금 지난 비타민C 한 알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, 우리가 건강을 위해 보충제를 먹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새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? 다음번에 비타민C를 구입하실 때는 용량도 중요하지만,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 그리고 집에 있는 보충제들은 주기적으로 점검하시고, 오래된 것은 과감히 정리하세요. 건강은 미리미리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.
오늘도 여러분의 건강한 삶을 응원합니다!